굴은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수산물로 알려져 있는 '생굴'
굴에는 단백질, 칼숨, 철분, 타우린이 들어있어 사시사철 보양음식으로 인기가 좋은 수산물입니다. 금상진 기자의 e-맛집
에서 소개할 9번째 맛집은 유천동에 위치한 굴요리 전문점 "문성회관"입니다.
▲ 통영산 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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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자연산 굴은 70%가 통영에서 올라오는 굴입니다. "문성회관"역시 매주 신선한 통영산 굴을 공수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문성회관의 주 메뉴는 점심특선으로 나가는 굴밥과 굴국밥, 매생이탕이 있으며 저녁에 주로 나가는 메뉴는 '생굴회' '굴무침' '굴전' '굴삼불고기'가 있습니다.
이 중 문성회관의 대표 메뉴라 하면 "굴삼불고기"입니다. 굴삼불고기는 양념된 삼겹살에 굴, 버섯(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미나리를 넣은 전골류 음식으로 박윤덕 사장이 직접 개발한 퓨전음식입니다. 굴 요리를 잘 먹지 못하는 손님들 중 대부분은 굴에서 나는 특유의 비린 맛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는데 "굴삼불고기"는 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 주면서도 굴에서 우러난 시원한 맛을 살려냈으며 특히 미나리가 가미되어 있어 국물 맛이 한결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굴삼불고기 |
'굴삼불고기'가 탄생한 배경은 수년 전 박윤덕 사장이 굴 요리 전문점을 시작하기 위해 통영에 들렀다가 그 곳 어부들이 삼겹살에 굴을 함께 구워먹는 모습을 보고 착안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육류인 삼겹살과 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굴에서 나는 비린 맛을 삼겹살이 잡아주기 때문에 굴 자체의 신선함은 물론 담백한 전골 국물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중.장년층 손님들에게 최고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합니다.
▲ 굴밥정식 |
▲ 굴밥 |
굴 요리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는 '굴밥' 특히 겨울철 보양식으로 잘 나가는 굴밥은 어떤 재료와 양념장에 비벼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 이라고 합니다. 촬영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주방 이모님은 "우리 집 달래간장은 사장님이 직접 캐온 달래를 가져다 수시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며 옛날 집에서 담가 먹던 향긋한 달래간장 향이 살아 있어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자랑했습니다.
굴밥은 양념장에 몇 수저 분량의 밥만 비벼 김에 싸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기자 개인적으로는 싸먹는 것 보다는 한 수저 가득 입안에 넣는 것이 향긋한 달래 향과 고소한 굴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비린 맛을 제법 즐기시는 분들은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어리굴젓을 얹어 먹는 방법도 추천해 드립니다.
▲ 굴무침 |
향긋한 미나리와 신선한 야채가 가미된 새콤한 '굴무침'은 30대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술안주 메뉴입니다. 생 굴회를 그냥 먹기에 부담스럽거나. 요즘처럼 더위가 지속되는 날 시원한 살얼음이 살짝 떠다니는 막걸리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천해 드립니다.
▲ 박윤덕 사장이 직접 산에서 캔 약초로 담근 술 |
문성회관에 들어가는 식재료 중에는 고사리나 달래 같은 산나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나물류들은 박 사장이 직접 산에서 약초를 캐면서 채취한 재료들로 주1회 정도 동호회 회원들과 산에 올라 약초와 산나물을 채취한다고 합니다.
▲ 박윤덕<문성회관> 대표 |
현재 문성회관은 유천동 골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2년전 까지만 해도 점심시간 공무원들로 가득했던 (구)충남도청 주변에 있었다고 합니다. 박 사장은 당시 도청 주변은 점심시간만 되면 공무원들이 줄서서 먹는 식당들이 제법 있었다며 도청이 빠져나간 지금 주변 식당들 이야기를 들으면 남일 같지 않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나야 뭐 운이 좋아서 여기에 자리 잡았지만 남아 있는 상인들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당시 우리 식당을 찾아주셨던 손님들이 2년이 지난 요즘도 제법 찾아와 주십니다. 주말에는 내포로 이사 간 손님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오기도 하는데 정말 그런 손님들 보면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박윤덕 사장에게 문성회관을 경영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점을 묻자 "항상 처음처럼"이라는 말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처음 문성회관을 열었을 당시의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면서 원재료 아끼지 말고 내 식구들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면 욕심도 사라진다며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장사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굴은 바다의 모든 영양이 담겨 있는 영양만점의 해산물입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이 제철이라 하지만 저장기술의 발달로 제철 개념도 사라진지 오랩니다.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 입맛 잃기 쉬운 계절에 한 솥 가득 푸짐한 굴밥과 비린내 없이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굴삽겹살'은 어떨까요? 문성회관에서 바다향기 가득한 '굴세상'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 어디예요?
대전 중구 유천2동 204-9번지 전화번호 042-252-6023
▲ 대전 중구 유천2동 204-9번지 문성회관 <네이버 지도 캡처> |
여기 얼마예요?
굴국밥 6.000원
매생이 6.000원
굴국밥 6.000원
굴 전 10.000원
굴삼불고기 1인 8.000원
삼겹살 1인 9.000원
굴 찜 (대)25.000원 (중)20.000원
굴무침 (대)25.000원 (중)20.000원
생굴회 (대)20.000원 (중)15.000원
굴콩나물탕 (대)20.000원 (중)15.000원
뉴미디어부 금상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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