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젊은 조각가들, 화려함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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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젊은 조각가들, 화려함을 외치다

  • 승인 2013-06-06 13:12
  • 신문게재 2013-06-07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호락호락 페스티벌-내달 5~7일 옛 충남도청

▲ 이정화作 Mother #2.
▲ 이정화作 Mother #2.
각 대학마다 미대가 있고, 길거리에도 미술학원 천지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한 학생과 젊은 작가들의 전시는 졸업작품전을 제외하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그들은 다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해버린 것은 아닌지, 모두 서울로 가버린 것인지.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내며 작품 활동을 하는 조각가 3명이 '호락호락페스티벌'을 찾아 축제장을 더 아름답고 생동감있게 만들 예정이다.

이들은 바로 김우진, 이정화, 장수화 조각가.

▲ 김우진作 zebra.
▲ 김우진作 zebra.
어렸을 적 꿈이 동물사육사였다는 김우진씨는 우연한 계기로 작가의 길에 들어서서 주변 환경과 복잡한 인간관계들로 인해 포기해야만 했던 꿈과 소망들과 같은 공감적인 이야기를 작업으로 표현한다.

과거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실제 작품에서도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의 작업은 플라스틱을 붙여가며 이뤄지는데, 편의성을 위해 대량으로 생산된다. 질보다 양으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현대인들의 인격과 성품을 닮았다. 그의 조각품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동물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정화 조각가는 캐릭터와 여성을 위주로 조각활동을 펼치면서 그대로의 재현이 아닌, 그만의 느낌으로 표현해낸다. 동심에 이끌려간 추억과의 이색적인 재회 캐릭터라는 소재로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이라는 감정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재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 장수화作 lazy seeker #1.
▲ 장수화作 lazy seeker #1.
특히 비너스 시리즈는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더욱더 감동적으로 표현해 작품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생기길 바라며 이뤄졌다고 한다.

조각에 색을 입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수화 조각가는 작품 속에 표현된 화려한 색과 표현된 인물의 표정이 작가가 생각하는 현대여성의 일상적 삶과 같다.

장수화씨는 현대여성들의 무의식 중에 잠재된 욕구를 새롭게 해석해 그녀의 작품에 담아 냈다.

한편, '호락호락페스티벌'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락페스티벌로 옛 충남도청에서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http://www.horock horock.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호락호락페스티벌에서는 3명의 작가뿐 아니라, 충남대 조소과 학생들의 작품 역시 축제장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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