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장ㆍ차관 약속파기…대전 일정 잇단 취소 '홀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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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장ㆍ차관 약속파기…대전 일정 잇단 취소 '홀대론'

지역정가 “충청민심 우습게 여겨”

  • 승인 2013-06-05 18:03
  • 신문게재 2013-06-06 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박근혜 정부 장ㆍ차관들이 대전 일정을 돌연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져 지역 홀대론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여성가족부와 충남대, 주한미국대사관 공동주최로 열린 '글로벌 청년여성 포럼' 에 축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조 장관은 국회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고 이복실 차관을 대신 보냈다. 이날 행사는 주한미국대사관 레슬리 A. 바셋 부대사의 특별 주제발표, 제니 김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 의장과 박영숙 UN미래포럼 대표의 멘토 기조강연 등으로 여대생커리어개발지원사업 수행 40개 대학의 대표 여학생 50명을 만나는 자리였다.

충남대 행사에는 불참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예정된 모교인 서울대 진로 멘토링 토크쇼에는 참석했다.

조 장관이 여성가족부 공동주최 행사인 충남대 축사 보다 모교인 서울대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지역 대학생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본보가 이날 조 장관 일정을 파악한 결과, 오전 국회 방문과 오후 3시 30분 서울정부청사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정부합동 브리핑 참석, 서울대 진로멘토링 토크쇼 참석 등이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도 지난달 24일 대전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였으나 하루 전날 취소하고 교육부 행사만 마치고 돌아갔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도 공식적인 대전방문이 두 차례나 잇따라 연기했다. 그는 지난 4월 25일 유성생명과학고에서 대전 충남 특성화고 관계자 간담회가 잡혀 있었지만, '급한 일정'을 이유로 지난달 22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나 차관은 연기한 지난달 22일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 차관은 부여 출신인 점을 감안, 이로인해 나 차관을 바라보는 지역 시각은 곱지 않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장ㆍ차관들이 대전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충청 민심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성가족부 한 관계자는 “장관님 일정이 워낙 바쁘다”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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