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10여년 전 취미로 시작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이두한(56)씨가 제20회 대전시 서예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으로'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과학과 산업의 발전 탓에 다소 풍요로움은 있지만 피폐된 정신과 물질문명에 찌든 삶을 살아가는 데서 작품의 주제를 선택했다”며 “취미로 시작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품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둬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자연치유를 담은 이씨의 작품 '자연으로'는 자연으로 돌아가 에너지를 재충전한다는 의미로 작품 속 나무 아래 앉아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편, 잠곡(潛谷) 김육(金堉)의 한시로 우수상을 받은 행초서부문 차숙자(65)씨는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고, 외양을 보고 남을 평가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작품활동을 하며 마음에 와 닿는 시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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