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보훈의 달에 생각하는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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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마당]박선규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

  • 승인 2013-06-03 14:46
  • 신문게재 2013-06-04 20면
  • 박선규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박선규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
▲ 박선규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
▲ 박선규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 겸 국방장관 벤구리온은 “국민은 전사자 및 상이자의 희생이 국가존립의 토대임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정부는 이들이 부상당하고 질병에 시달릴 때 이들 및 그 남은 가족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고 주창했다.

현대 이스라엘의 각종 보훈정책 및 제도는 초대 총리 벤구리온과 같은 국가 지도자들의 강력한 의지와 지속적인 정치, 군사적 분쟁의 상황 속에서 발전했다.

특히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유공자들에 대해서 그 공훈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1948년 독립과 동시에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주변국들과의 수많은 전쟁과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항해 왔다.

독립전쟁, 1~3차 중동전쟁, 1~2차 레바논 전쟁 등 국민의 안보의식은 이러한 치열한 분쟁을 통하여 얻어진 결과로 우리의 안보환경과 유사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북한정권은 58년 2월 KNA 납북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를 전쟁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올해만 해도 2월에 3차 핵실험, 3월에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과 남북불가침 합의 무효선언 등 만행과 위협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비대칭 군사무기 전력을 강화해 오고 있는 것이 우리 안보의 현실이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63주년이 되고 정전협정이 발효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 사이 대한민국의 위상은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하며 그 위상에 걸맞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서 세계평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훈처가 중심이 돼 UN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통해 참전지역 전투 기념식 참석과 판문점 견학 및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6ㆍ25전쟁 UN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참전국 후손들을 청소년 평화캠프에 초청해 DMZ견학과 문화체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날은 얼굴도 모르는 나라 최빈민국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목숨 바쳐 싸웠으나 이제는 미래를 위한 동반자이자 굳건한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에게 6·25전쟁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100년도 안 되는 뼈아픈 분단이 가져온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다.

6·25전쟁으로 인해 전사 및 부상을 당한 군인이 77만6000여 명에 이르고 남북한 민간인 249만 여 명이 희생되었음을 역사는 밝히고 있다.

우리의 역사는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및 UN군의 헌신과 희생이 가져온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응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지나온 과거의 고통과 상처의 교훈을 잊고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과 예우에 눈감는다면 어느 누구도 나라를 위한 호국의 대열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결코 물질적 보상이나 타협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대전지방보훈청은 나라사랑 콘서트를 개최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감사와 나눔을 함께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또 오는 6일 현충일에는 제58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해 각 시·군에서 개최된다.

현충일 아침 조기를 게양하고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묵념에 참여해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조기를 달고 묵념을 하는 일은 내 자신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다함께 표시하는 소중한 사회적인 예의의 하나다. 이것은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각하는 소중한 발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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