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력난' 다음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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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력난' 다음주 고비

한전 대전충남본부, 수요조정제도 등 실시 지자체, 일반상가 냉방부하조절 관리키로

  • 승인 2013-06-02 16:23
  • 신문게재 2013-06-0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원전 가동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첫 최악의 전력난을 빚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에는 예비전력이 300만~350만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둘째 주에는 250만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6월 첫째주에는 전력수급경보에서 '관심', 둘째주에는 '주의'가 각각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수급경보에서는 예비전력이 500만 이상이며 정상, 400만 이상이면 준비, 300만 이상이면 관심, 200만 이상이면 주의, 100만 이상이면 경계, 100만 미만이면 심각 단계다.

여기에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께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냉방용 전력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력 수급 비상사태에 앞서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달동안 부하관리 지원제도인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를 접수받는다. 기업에서의 전력사용량을 자발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또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전력수급 약정고객을 대상으로 예비전력이 급감할 때 일주일 전 또는 하루전에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역시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서산, 천안, 아산 지역의 기업에서 갖춰놓은 민간자가발전의 지원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일반 상가지역에서의 냉방부하 조절 역시 에너지관리공단과 지자체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을 모으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한 채로 영업장 출입문을 열어놓는 경우에 대해서도 단속을 통한 과태료 부과 여부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예비전력이 200만 미만일 때에는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강제 단전을 하게 되며 100 미만이면 전국을 그룹으로 나눠 순환정전을 취할 수 밖에 없다”며 “각각의 예비전력량에 따라 매뉴얼 대로 전력 수급 관리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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