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 큰 용기를 내어 찾아온 가족이 있다. 희귀질환인 폼페병에 걸리고도 온 가족이 힘을 보태 용기 내 살아가는 황대희(11)군 가족이 축구장을 찾은 것이다.
대전 중구 대사동에 사는 황 군 가족은 이날 지하철을 타고 할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여동생(9살)이 모두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터지는 환호에 맞춰 아들과 눈을 마주치고 아들의 두 손을 들어 파도타기를 따라하며 모자는 이날 장난꾸러기 11살이 됐다.
어머니 한서연(39)씨는 “아들이 눈과 입밖에 움직이지 못하지만, 축구장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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