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고무줄 전시'…기증작품전 두번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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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고무줄 전시'…기증작품전 두번 연장

“새 전시계획 없나” 뒷말도

  • 승인 2013-05-30 18:18
  • 신문게재 2013-05-31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응노미술관이 고암재단 출범을 맞아 '기증작품전 2007-2011'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전시 연장으로 예술계의 뒷말을 낳고 있다.

당초 '기증작품전 2007-2011' 은 (재)고암미술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기증된 작품 533점을 지난 2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시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이후 재단은 관람객의 호응이 높다는 이유로 5월19일까지 연장했다. 이어 또다시 미술관의 천장 보수공사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6월30일까지 연장했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결국 '기증작품전 2007-2011' 은 잇따른 연장에 따라 무려 5개월여간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계획과 달리 길어지는 전시 연장은 이응노미술관이 차기 전시 계획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1년 전시계획 일정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지하는 지역 타 미술관과 달리 이응노미술관은 홈페이지 어디에도 앞으로 전시 계획이 공지돼 있지 않아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술계 한 인사는 “이미 개관 이후 한 번쯤은 보여줬던 작품들인데 잇따라 전시를 연장하는 것은 결국 새로운 전시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 아니냐”며 “당초 계획대로 3월 말까지 전시를 한 뒤 새로운 전시를 올렸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술관 측은 미술관 보수공사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전시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응노미술관 전시담당 학예사는 “이응노미술관 천장공사 일정이 잡혀 있었던 가운데 일반적인 방수공사가 아닌 재료 심의 등 절차를 걸쳐야 하는 공사”라며 “사전에 알았더라면 전시 기간을 잡았을 텐데 절차가 있다 보니 전시 일정이 변경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16일부터 10월 말까지 고암의 여정을 담은 아카이브형식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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