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 레퀴엠과 To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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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 레퀴엠과 To Believe'

내달 8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승인 2013-05-30 14:08
  • 신문게재 2013-05-3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호국 보훈의 달 6월, '죽은 자를 위한 음악'이 흐른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예술감독 김덕규ㆍ사진)이 6ㆍ25를 기억하며 준비한 음악회다. 다음달 8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포레 레퀴엠과 To Believe'. '레퀴엠'이란 죽은 자를 위한 미사로서 진혼곡이라 번역된다. 한 시간 이상 걸리는 대곡인 경우가 많다. 모차르트, 케루비니,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의 것이 유명하다.

이 중 포레의 '레퀴엠'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40분 정도로 압축돼 장황하지 않다. 죽음에 관한 음악 양식으로는 '레퀴엠'(진혼미사곡)이 대표적이다. 말 그대로 죽은 자를 위한 미사에 쓰는 합창 음악이다.

이처럼 6ㆍ25를 기억하며 부르는 노래 '포레 레퀴엠과 To Believe'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6ㆍ25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

1부 무대는 '동무생각', '남촌', '또 한송이 나의 모란',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의 한국 가곡으로 시작하며 죽은 자들을 위한 장례미사곡인 포레 'Requiem(레퀴엠)'을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선보인다.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죽음의 엄숙함과 비장함, 죽음의 슬픔을 노래하지만 포레의 레퀴엠은 다르다. 포레의 레퀴엠은 죽은 자를 천국으로 조용히 인도하는 '죽음의 자장가'로 영원한 안식을 담고 있고, 음악의 절제와 간결성이 특징이다. 화성적 미묘함과 표현적 다양성, 그리고 맑고 순수한 아름다움이 묻어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이스 솔로 김남수(경희대 상명대 출강), 오케스트라(캄머오케스터서울), 오르간 박인숙(목원대 교수)과의 완벽한 음악적 호흡으로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만의 진혼곡을 재해석할 예정이다.

2부 무대에서는 이 땅에 영원한 평화와 사랑을 염원하는 어느 소녀의 기도문으로 작곡된 'To Believe(투 빌리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갈등 속에 사랑과 용서, 그리고 구원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모음곡을 선보인다.
그밖에도 '라이온킹'의 'Hakuna Matata',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연주되며, 음색의 다양성을 지닌 일렉톤, 베이스 기타, 팀파니 등 다양한 악기 연출을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김덕규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시민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드리기 위한 노래들로 담았다”며 “진귀한 음악 속에서 청소년들의 정서를 일깨우고, 나라 사랑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뜻 깊은 연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공연 문의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610-2272-4.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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