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부교육감, 대학지원국장, 교과부 차관, 금오공대 총장 등 교육 현장과 정책 결정 기관 등에 근무한 경력을 지닌 교육부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런 '화려한 스펙'에 충남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충남교육감 선거와 직·간접적인 키를 잡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청양 출신이라는 점이 우 교수와 충남교육감 선거를 한 몸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잠재적 경쟁 후보군 사이에선 우 교수의 우송대 선택에는 충남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둔 어느정도의 포석도 깔려 있다는 말들도 나돌고 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출마나 불출마'라는 돌직구를 택하지는 않았다. 상황을 두루 두루 살펴 보겠다는 것이다. 만만치 않은 선거 조직과 비용 감당을 하기가 말 처럼 쉽지 않다는 게 우 교수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번호 뽑기'로 대표되는 현행 교육감 선거 방식을 유지한 채 선거를 치른다는 것도 큰 부담이라 했다. 이런 우 교수를 바라보는 교육계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충남부교육감 시절, 당시 교육감의 사법 처리에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으며 쉽지 않은 시절을 보냈다.
우 교수는 당시를 회고하며 좋지 않은 여러 기억을 꺼냈다. 아마도 그 이야기 속에 교육감 출마 의중이 일정 부분 담겨 있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우 교수는 사실 지인들로 부터 출마 권유를 상당히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 교수가 넘어야 할 산은 교육 현장 출신이 아닌 교육 행정직이라는 핸디캡이다. 역대 교육감 당선자 가운데 교육행정직 출신 후보는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충남부교육감 시절 딱 부러지는 성격 탓에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본인은 부정 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경쟁 후보군은 그리 보고 있어 분위기는 그렇게 흐르는 모양새다. 아무튼 우 교수에게 올 하반기는 고난의 길의 연속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교육감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고, 지지자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 교수의 행보가 그래서 더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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