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지방의료원 국비확보 '안개속'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내 지방의료원 국비확보 '안개속'

전국 34곳과 경쟁… 복지부와 추경배정 시기도 달라

  • 승인 2013-05-29 17:53
  • 신문게재 2013-05-30 1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확보가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도내 의료원에서는 서산의료원 만이 유일하게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조차 도의 추경예산 편성 시기와 맞지 않아 예산집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확정된 정부 추경 관련 의료원 기능보강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이번 복지부의 공공의료분야 추경예산은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처음 편성된 것으로, 총 104억원의 국비가 배정됐다. 첫 예산 배정일뿐더러 최근 지방의료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장비, 시설 노후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해당 사업비 확보에 혈안이 된 분위기다.

도는 서산의료원을 비롯한 4개 의료원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사실상 서산의료원 만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주의료원과 천안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본 예산에 시설, 기능보강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고, 홍성의료원은 지하주차장 사업비가 시급해 장비, 기능 보강이 취지인 이번 사업비의 목적과는 맞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서산의료원의 예산확보 여부다. 서산의료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복지부에 예산확보를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확보한 사례가 없기 때문. 이에 도는 서산의료원의 사업계획서를 1순위로 선정했으나, 전국 34개의 의료원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도가 진행하는 추경예산의 집행시기가 복지부의 예산집행 시기와 어긋난다는 점도 걸림돌로 제기된다.

도 자체적인 추경집행 시기가 복지부의 사업비 확ㆍ배정시기보다 약 보름가량 앞서 있어, 서산의료원에 대한 예산이 확정되더라도 도는 이번 추경에 해당 예산을 사용치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 내부적인 추경예산 집행시기를 잠시 늦추는 등 융통성있는 예산집행에 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추경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상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며 “서산의료원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도 자체적인 집행 시기와 맞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