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대전시티즌과 경기를 펼칠 FC시비르는 1936년 설립, 80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러시아 프로축구팀으로, 현재 1부리그(1.Division)에 속해 있다.
노보시비르스크를 연고로 해 1만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스파르타크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유란 세르게이 감독과 유첸코 이고르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FC시비르는 긴 역사만큼 팀의 명칭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 창단한 1936년부터 1937년까지는 부레베스트니크, 1938년부터 1956년까지는 크릴리야 소베토프, 1957년부터 1965년까지는 FC시셀마쉬라는 팀 명칭을 썼다.
이후 1971년 FC제르즈네츠, 1972~1991 FC 치칼로베츠 등의 명칭을 쓰다가 2006년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FC시비르는 1937년부터 소비에트 연방 리그에 참여해 주로 2부 리그나 3부 리그에서 플레이하다가 소비에트 연방에서 러시아로 바뀌던 1992년 새로 생겨난 1부 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1994년에 러시아 2부 리그로 강등됐다가 승격에 성공한 뒤 1996년까지 1부 리그에서 뛰었지만 시즌 종료 후 다시 2부리로 강등되기도 했다.
2000년에 올림픽 노보시비르스크와 합병하고 팀명을 바꿔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다가 2000년 시즌이 끝난 후 2부 리그로, 2004년에는 1부 리그로 잇따라 승격했다.
5년 간 1부 리그에서 플레이하던 FC시비르는 2009년 프리미어 리그로 더 큰 도약을 했지만 시즌을 16위로 마감하면서 1부 리그로 다시 내려왔다.
2010년부터 2011년 시즌에는 1부 리그에서 52전 19승19무 14패(승점 76점)으로 7위를, 2011~2012 시즌에는 21전 9승5무7패(승점 32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1부 리그에선 2008년 준우승을 했으며, 2부 리그에선 1994년 시베리아존 우승, 2004년에는 이스트존 우승, 1998년과 2002년 각각 준우승을 하는 등 실력을 검증받은 팀이다.
1995년 당시 18세에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한국에 와 K리그에서 뛴 러시아 선수 데니스(한국 귀화명 이성남)가 부상 등으로 2007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가 2008년 입단한 팀이 바로 FC시비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FC시비르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과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라며 “이번 경기는 대전시티즌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기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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