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오는 31일 경기 양평에서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 당 상징과 로고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기존 당의 상징색이던 노란색 대신 파란색 계통으로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 때 사용한 녹색과 노란색 혼합은 선호도가 떨어지고,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만큼 확고한 당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는 색깔 변경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사용한 노란색은 '친노'라는 인상을 주는 탓에 당 계파 청산을 추진하는 의미에서 사용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한 짙은 남색은 안철수 의원이 대선 후보시절 사용했기 때문에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란색 등 기존의 색상은 당에 대한 이미지 각인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며 “청색 계열이 논의되고 있으며 진녹색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민주당이 청색 계열 가운데 진녹색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당이 기존에 사용하던 녹색과 근접하고, 보수정당의 상징으로 대변되던 청색 계열을 사용함으로써 중도 이미지를 당에 반영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청색 계열 가운데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사용했던 색깔이며 지역에서는 선진당이 차용한 만큼 보수 정당 이미지를 대변해왔다. 진녹색의 경우, 보수성향이었던 자유민주연합(이하 자민련)이 사용했다.
진보정의당(이하 정의당)과 진보신당 역시 당명에서 '진보'를 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7월 26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 당명을 발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당 내부에서는 '사회민주당'을 개명하자는 주장과 '복지'나 '정의'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회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TBS 라디오에서 “(당명에서 진보를 빼는 것과 관련)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의 당명 변경은 애초 의원들이 속했던 '통합진보당'에도 당명에 '진보'가 들어 있어 소수정당으로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진보신당 역시 당명에서 '진보'라는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진보신당은 다음 달부터 당원 전수조사를 거쳐 노동당, 녹색사회노동당, 좌파당 등 세 가지 명칭 중 하나로 결정하기로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