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빼든 국세청, 숨죽인 중개업소

  • 정치/행정
  • 세종

칼빼든 국세청, 숨죽인 중개업소

대전지방청 불법혐의 10곳 세무조사… 탈법거래자 자금출처 추적도

  • 승인 2013-05-28 18:13
  • 신문게재 2013-05-29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최근 청사 인근 상가 일부가 과열조짐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지방국세청이 이달 초 세종지역 부동산중개업소 10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28일 대전국세청에 따르면 불법중개행위 등으로 수취한 고액의 중개료 등을 수입금액 신고누락한 혐의가 있는 업소, 다운계약서 작성 등 중개사법 위반 혐의가 있는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중개업소의 수입금액 탈루 등에 대한 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탈법거래자 본인 및 가족명의 자산의 취득자금 출처까지 조사해 탈세규모에 따라 조세범칙처리까지 할 예정이다. 또 중개수수료 수취시 현금영수증 미발급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세금추징 이외에도 미발급금액의 50%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매매시 허위계약서 작성 등 불법을 조장하다 적발되면, 거액의 세액을 추징당하게 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가 '몸사리기'에 나섰다.

세종시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중개료 신고 누락 등이 세무조사에서 적발되면, 세금을 추징당하기 때문에, 지역 중개업소가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꾼들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 정작 상가나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면서 “국세청의 부동산중개업소 세무조사는 과열된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자칫 부동산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우려도 함께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탄력적인 세무조사 등을 통해 서민 중심의 세정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지방국세청은 “허위계약서 작성 등 불법을 조장하면서 양도소득세 탈루를 부추기는 일부 중개업소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이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 배제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세종지역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과 세종청사 인근지역에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3만4000여 세대가 분양(임대 포함)됐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만4000여 세대 추가 분양에 이어, 내년에도 1만8000여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현재 240여개의 상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400여개의 점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