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더워졌습니다. 봄은 어느새 사라지고 초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맛집 안에서 손님을 받던 식탁들도 야외로 진출(?)하게 됩니다. 특히 고기류 같은 구이 음식들은 선선한 저녁 공기를 맞아가며 먹다보면 어느새 소주 한 병이 금방 달아나기도 합니다.
중도일보 맛집 릴레이 '금상진 기자의 e-맛집' 8번째 순서는 요즘처럼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 저녁에 먹기 좋은 구이요리 등갈비(쪽갈비)구이를 소개합니다.
▲ 주 메뉴 쪽갈비와 양념쪽갈비 |
갈마동에 위치한 “구이구이 쪽갈비“는 등갈비구이 전문점입니다. 등갈비는 돼지의 등뼈에서 머리쪽부터 시작하여 5번째 마디 이후의 등뼈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바비큐나 김치찜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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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구이 쪽갈비”는 매장 한구석에 있는 그릴에 초벌구이를 거쳐서 손님상에 올라옵니다. 기름이 살짝 빠져 촘촘하게 붙어있는 쪽갈비를 주인장이 먹기 좋게 손질해주고 연탄불에 살짝만 구워주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돼지 갈비라 하면 퍽퍽하고 질긴 식감을 떠올리곤 하는데 헝가리산을 쓰고 있는 이 집의 등갈비구이는 기름기가 적당하게 베어진 도톰한 고깃살이 닭고기처럼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주면서도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 없이 고소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맛이었습니다.
▲초벌구이전 저온 숙성된 쪽(등)갈비 |
▲초벌구이된 쪽(등)갈비 |
▲화로에 올려진 쪽(등)갈비 |
양념쪽갈비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후각과 미각을 동시에 매료시키는 맛이었습니다. 적당하게 매운 맛을 좋아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눈물을 뺄 정도로 심하게 맵지는 않으니 매운맛에 약하신 분들도 도전(?)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 양념쪽(등)갈비 |
부드러운 식감과 쫄깃함의 비결에 어린 돼지 등뼈와 특수한 가공법에 있었습니다. 정연우 사장은 “우리집에서는 어른 돼지가 아닌 어린 돼지 등뼈를 쓰기 때문에 퍽퍽하고 거친 부위가 없어 치아가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어린 돼지 등뼈는 마디가 짧아서 먹기에도 편리한 장점이 있다고” 첫 번째 비결을 설명했습니다.
쪽갈비 맛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비결은 염지(curing, 鹽漬)라 불리는 특수한 가공법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염지‘란 고기의 신선도와 풍미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금이나 화학조미료 없이도 고소한 맛을 유지시키는 가공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이구이 쪽갈비“에서는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깜찍한 도구가 있습니다. 손가락 3개 정도가 들어가는 비닐장갑이 바로 그것인데 일반 갈비집에 있는 집게나 위생장갑과는 달리 사용하기에도 간편하고 무엇보다 번거롭게 벗고 다시 끼우는 과정이 간편해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 구이구이 쪽갈비의 깜찍한 3손가락 비닐장갑 |
식사류에 포함되어 있는 김치 손수제비는 이 집에서 쪽갈비 다음으로 인기 좋은 메뉴라고 합니다. 조미료 한 톨 넣지 않고 멸치와 김치국물로 맛을 냈기 때문에 국물 맛이 칼칼하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갔고 보통 손수제비와는 달리 얇게 만들어진 수제비는 마치 넓게 펴진 칼국수 면발이 목 안으로 술술 넘어가는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김치손수제비 |
갈비는 뜯어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뜯어 먹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일반 고깃집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구이구이 쪽갈비”에서는 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한손에 잡히는 쪽갈비와 간편한 비닐장갑 그리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인 엄마손 손수제비가 있는 곳, “구이구이 쪽갈비“에서 가족,친구,지인들과 함께 하는 ‘소주한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어기어디예요?
갈마동307-22번지 한국걸스카우트 연맹 맞은편 042-522-5351
여기 얼마예요?
고기류
쪽갈비(1kg) 25.000원 양념갈비(1kg) 26.000원 추가시(500g) 13.000원
식사류
김치손수제비 5.000원
도시락 3.000원
냉면 3.000원
국수 3.000원
라면 3.000원
뉴미디어부 금상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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