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8일 천안 동남경찰서는 지역 염소사육장 내에서 불법도축을 하던 현장을 적발하고 밀도축업자와 이를 거래한 식당업주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현장은 염소 내장 등이 장기간 방치돼 코를 찌를 듯한 악취와 비위생적 환경으로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다. 강원도 등은 이를 막고자 최근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축, 자체적으로 염소 도축업 시설기준을 마련하고, 염소 전문 도축장을 권역별로 설치키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4대 악의 하나인 부정·불량 식품을 근절하려면 무엇보다 농가들이 나서 허가된 도축장을 이용해 유통구조를 투명케 하고 소비자에게 깨끗한 고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이 최우선일 것이다.
김한상·천안동남경찰서 외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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