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현 양 |
주인공은 홈스쿨링을 해온 박서현(16ㆍ사진)양.
박 양은 지난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동아 무용 콩쿠르 학생부 발레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박양은 이날 대회 본선에서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중 '로즈 아다지오'와 '파키타 아다지오'를 연기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아 무용 콩쿠르는 신예 무용가들이 거치는 관문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입상자에게 대학 4년 등록금 면제나 병역 면제 등의 특전이 주어지는 등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무용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이 이 상은 대부분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서울 지역 출신 또는 유학파 신예 무용가들이 참여해 수상을 휩쓸어 왔던 것과 달리 검정고시로 입시준비를 해온 박 양이 금상을 받아 지역 무용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박 양은 “지난해 대전예고를 그만두고, 입시준비를 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검정고시를 치른 후 한국예술종합대학에 입학하는 게 꿈이고,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은경 대전 한양무용학원 원장은 “대전 출신 학생이 동아 무용콩쿠르에서 수상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 수상은 발레를 잘한다고 해도 서울로 전학 또는 유학을 다녀와야 수상할 수 있다는 생각의 틀을 깨고 대전 무용 꿈나무들에게 하나의 큰 본보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