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논란 얼룩진 육상계

  • 스포츠
  • 엘리트체육

파행논란 얼룩진 육상계

여초부 400m계주 서울ㆍ경남 파울로 예선 탈락 대한육연 참가시ㆍ도에 통보없이 결승 진출 시켜

  • 승인 2013-05-27 18:14
  • 신문게재 2013-05-28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여자 초등학교 계주 경기가 파행 운영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 운영을 맡은 대한육상경기연맹(대한육연)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소년체전 참가 시ㆍ도 선수단 등에 따르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지난 2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이번 소년체전 여초부 400m계주 경기에서 실격 판정된 팀을 결선에 뛰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육연은 이날 경남과 서울 대표가 바톤 터치 과정에서 코스를 이탈, 파울로 판정해 예선 탈락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대한육연은 서울과 경남대표를 그대로 결선에 진출시켰고, 서울은 은메달, 경남은 6위를 각각 기록했다.

대한육연이 이날 경기 당시 서울과 경남대표가 파울로 판정돼 탈락한 것으로 방송까지 하는 등 대외적으로 통보해놓고, 각 참가 시ㆍ도에 아무 전달 없이 다시 서울과 경남 대표를 출전시킨 것이다.

결국 예선에서 탈락했던 서울 대표가 2위를 기록하면서 탈락팀을 제외하고 3위를 기록한 충남은 4위로 밀렸고, 다른 시도 선수들 역시 각각 한계단씩 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참가 시도 선수 및 지도자들은 대한육연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경기 결과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만 돌아왔다. 심판진의 잘못은 분명히 인정하지만 경기 결과는 이미 시상까지 마친 만큼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남대표 한 지도자는 “대한육연 측에 계속 문제 제기를 했지만, 경기 결과를 번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며 “이번 같은 파행적인 경기 운영은 사상 초유일 것”이라고 했다.

충남 육상연맹 관계자는 “대한육연이 이미 확실히 파울이라는 것을 인정했고, 당초 결선 진출 대표 리스트에서 탈락한 서울팀과 경남팀을 뺐는데, 사전에 아무 협의, 전달 없이 경기 결과에선 나란히 진출한 것으로 해 놓았다”며 “운영 측의 이런 황당하고 파행적인 경기 진행으로 1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해 온 육상 꿈나무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했다.

대한육연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참가 시도가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구두 선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 이의 신청을 하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이번 경기 결과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