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선수 대표로 선서한 안은총(대전체중 2ㆍ사진)은 우승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안은총은 여중부 태권도 라이트 미들급 결승전에서 마산 의신여중 김다혜를 만나 2-2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연장전에서 접전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안은총에게 이 금메달은 다른 선수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정신적ㆍ육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따낸 것이어서, 그것도 체전에선 처음 따낸 메달이어서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모님의 권유로 2008년 9월 태권도를 시작한 은총이는 심장이 아프지만 좋은 체격조건과 성실함으로 자신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7월 협회장기 태권도대회 웰터급에서 우승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제주평화기 태권도대회 라이트미들급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창석 지도교사는 “은총이가 아픈데도 꾸준히 약을 먹으며 운동에 매진했고, 흘린 땀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 두뇌 플레이, 그리고 근성을 조금만 더 키우면 지금보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문대성과 치킨을 좋아하는 '대전의 아라치' 은총이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더 많다.
안은총은 “앞으로 고등학교에 가서 전국체전 금메달도 따고,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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