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이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형태]이혼

[법률이야기]김형태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 승인 2013-05-27 14:24
  • 신문게재 2013-05-28 20면
  •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 김형태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 김형태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통계의 허와실 중에 우리나라 이혼율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필자도 우리나라 이혼율의 47.4%라는 경이적인 수치에 놀란 적이 있었다. 이러한 수치가 나온 것은 한 해 결혼하는 사람의 수에 대비한 이혼하는 사람들의 수의 비율에서 나온 수치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에서 전체 우리나라 가정의 이혼율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정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10% 내외 정도로 보는 것이 정당한 수치라고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혼문제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이혼율을 낮추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날 핵가족화라는 용어가 부족해 나노가족화(1인 가구)라는 표현이 나왔듯이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경제적으로 독립된 1인 가족을 선호하는 한 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이혼제도를 살펴보자.

이혼은 서로 합의하여 이혼하는 협의이혼제도와 이러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재판에 의하여 이혼하는 제도가 있다. 그런데 협의이혼에 있어서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혼숙려기간이다. 즉 부부가 이혼에 합의를 하는 경우에 법원에 이혼 신고를 하게 되는데 신고 후 일정기간동안 실제 이혼을 할 것인지에 대한 숙려와 반성의 시간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기간은 부부 사이에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3개월, 아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1개월이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법원에 가서 판사의 확인을 거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판사의 확인만으로 이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확인 후 3개월 이내에 관할 구청 등에 이혼신고를 하여 가족관계등록부가 정리되어야 한다. 이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이혼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재판상 이혼은 소송에 의하여 이혼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재판상 이혼을 거치게 되는 이유는 이혼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대부분 재산분할과 아이의 양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혼사유가 법으로 정해져 있긴 하지만 요사이 이혼소송에 있어서 이혼사유가 없다고 이혼을 받아주지 않는 사건을 거의 보지 못했다. 즉 이혼소송이 제기되면 이혼이 기정사실화된 것이고 다만 이혼 후 재산관계 및 아이 양육을 정하는 절차가 바로 소송절차에서 정해지게 된다.

양육비에 관해서는 부부가 대부분 동일한 내용의 의무를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쪽이 불리한 경우가 많다. 이 점은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혼 후 부부 일방에서 아이를 양육을 하는 경우에 다른 한쪽이 아이를 볼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바로 면접교섭권이다. 이것 역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원에서 결정하여 준다.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