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에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봉하에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권양숙 여사·건호씨 등 5000명 애도물결 문재인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책무”

  • 승인 2013-05-23 18:26
  • 신문게재 2013-05-24 4면
●노무현 서거 4주기 추도식

▲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김선동<왼쪽 두번째> 통합진보당 의원은 주먹을 흔들며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김선동<왼쪽 두번째> 통합진보당 의원은 주먹을 흔들며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인 23일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를 비롯해 일반 추모객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함께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도 자리를 함께 했다.

뙤약볕이 내리쬈지만 일반 추모객들은 묘역 옆 공터에 마련된 1,000석을 빼곡히 채웠고, 추도식 무대를 더 잘 보려고 봉화산 기슭이나 등산로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맨 마지막 순서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던 '상록수'를 추모객들이 함께 부르는 모습도 연출됐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노무현재단 고영구 고문은 추도사를 통해 대선 패배의 아쉬움과 민주당 내 계파갈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고 고문은 “남아있는 저희들은 지려해도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될 싸움에서조차 참담하게 패배했다”면서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은 아직도 하나 되지 못하고 각자의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해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결국 그 얘기는 아직도 노무현의 정신 가치가 우리사회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등 그런 정신과 가치를 계승 발전해야겠다는 무거운 책무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추도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늘 강조했던 국민 참여, 희망, 특권의식 철폐에 여권도 참여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