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H 본사에 따르면 현재 LH 보유 매각 대상 사옥은 본사 오리·정자사옥을 비롯해 부산개금사옥, 인천 구월사옥, 강원 원주사옥, 충북 청주사옥, 충남 둔산사옥, 전북 인후사옥, 전남 치평사옥, 전남 중흥사옥, 경북 침산사옥, 경남 창원사옥 등 모두 12곳에 달한다.
이들 사옥의 매각금액을 합하면 무려 8511억9243만1000원에 달할 정도다.
LH는 이미 이들 사옥을 입찰 매각공고를 통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모두 2회 유찰된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선뜻 계약에 나선 수요기관 및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LH의 보유 사옥에 대해 관심을 쏟지 못하는 데는 해당 사옥이 오피스 용도로 설계된 원인이 크다.
일반 업체에서는 상업용 건물을 선호하다보니 그만큼 LH 보유 사옥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분위기다.
여기에 LH 본사 이전에 따른 분당시 옛 본사 건물의 경우에는 사옥 금액이 최대 4000억원에 달해 매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그동안 분당에 몰려 있던 정부투자기관이 일제히 지방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사옥 매각 물건이 늘어난 점 역시 LH 본사 매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둔산동 옛 대한주택공사 사옥에 대해서는 일부 기관 등에서 지속적으로 문의를 해오다 계약의도를 보여왔지만 현재로서는 묵묵부답이다.
전남지역에서는 LH 사옥이 인근지역 타 건물 시세대비 상대적으로 비싸 마땅한 수요자가 나서지 않는 는 찾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LH 본사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에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하면서 이용하지 않는 사옥이 남았는데 이를 매각하는 것”이라며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감정평가를 다시 하는 등 또다른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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