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돈 아끼고 패션은 덤” 리폼족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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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돈 아끼고 패션은 덤” 리폼족 대세

구두·가방 등 수선 늘어… 명품 전문업체도 발길 꾸준

  • 승인 2013-05-20 18:18
  • 신문게재 2013-05-21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망가진 제품을 새로 구매하지 않고 수선해 재사용하는 리폼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20일 대전의 한 수선 및 수리 전문업체에서 관계자가 수선이 완료된 구두를 정리하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망가진 제품을 새로 구매하지 않고 수선해 재사용하는 리폼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20일 대전의 한 수선 및 수리 전문업체에서 관계자가 수선이 완료된 구두를 정리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수리수리 마수리,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고쳐 드립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존 제품을 수선 또는 수리해 재사용하는 리폼족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 살 경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가 기존 제품도 일부만 수선하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선 전문업체들도 점차 대형화, 세분화하는 추세여서 소비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 이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수선이나 수리해 재사용하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새로 살 경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수선 전문업체들의 기술 또한 뛰어나 새 제품처럼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서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절약과 패션을 동시에 챙기는 것이다.

▲ 대전의 한 수선 및 수리 전문업체에서 관계자가 핸드백을 수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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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한 수선 및 수리 전문업체에서 관계자가 핸드백을 수선하고 있다.
대전에서 33년째 수선 및 수리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오닥터구두종합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구두를 비롯해 핸드백, 가방, 벨트, 운동화 등 부분 훼손된 것을 첨단기계장비와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말끔하게 수선하고 있다. 각종 명품 제품들도 이곳의 손만 거치면 새것처럼 탈바꿈해 소비자에게 되돌아간다.

특히 수선 금액이나 수선 내용 등 진행 상황을 홈페이지에 게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면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오상균 대표는 “기존 제품을 수선해 재사용하는 리폼족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은 것 같다”며 “대전의 소비자들이 서울로 수선을 맡기는 것보다 30~40% 가량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의류나 핸드백 등을 전문적으로 수선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업체마다 전문 분야를 세분화해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다.

서구 둔산동의 경우 명품 의류 전문수선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청바지부터 명품 의류 브랜드를 전문으로 수선하는 업체들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추세는 경기불황 이유도 있지만 패션을 강조하는 소비심리도 한 몫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선보다는 제품의 원상태처럼 똑같이 수선을 원하는 것이다. 또 사이즈가 맞지 않더라도 세일기간에 명품 의류를 구매한 뒤 수선집으로 향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유명 청바지 전문수선업체 관계자는 “바지 밑단을 수선해도 전문기계를 이용해 원제품과 똑같이 해야 소비자들이 좋아한다”며 “일반 수선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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