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발 '분양가 상승', 세종시 민간아파트 상가 분양가 급등

  • 정치/행정
  • 세종

공공발 '분양가 상승', 세종시 민간아파트 상가 분양가 급등

LH, 첫마을 상가낙찰제 물가상승·정주여건 악화 불러… 개선시급

  • 승인 2013-05-20 18:00
  • 신문게재 2013-05-21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속보>=공공아파트 상가 최고가 낙찰제 방식이 세종시 민간아파트 상가 분양가 급등으로 연결되면서, 정주여건 악화 및 인구유입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 9일자 7면 >

20일 세종시 및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첫마을 단지 내 상가가 3.3㎡당 분양면적 기준 1800만원~22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주변 BRT 중심상권 민간 상가는 2200만원에서 최대 2800만원까지 오른 가격으로 수요자를 찾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분양을 본격화한 민간 아파트 상가 가격까지 지속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를 주변으로 1-3, 4, 5생활권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제일건설이 분양한 1-3생활권에서는 3.3㎡당 3000만원 선, 1-4생활권에서는 4000여만원, 포스코가 분양한 1-5생활권의 경우 2000만원~3000만원대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생활권의 경우, 세종청사 및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등 각종 행정, 문화적 중심지로 급부상한 데 따른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행복도시 첫 공급지인 첫마을 상가가 최고가 입찰 적용과 함께 입찰 예정가를 2~3배 넘어서면서, 이후 민간아파트 상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첫마을 사례에서 최근 확인하듯, 상가 분양가 상승이 물가상승 등을 부추겨 타 지역의 세종시 이주를 관망세에 접어들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다는 점이다. 민간의 최고가 입찰제 방식 적용은 법적, 제도적으로 통제할 수없지만, 공공 분양아파트 상가 입찰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서 나온다.

박수현 의원실 관계자는 “LH의 상가 최고 입찰제 적용은 정부가 임대주택 사업의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묵인하는 부분으로, 현실적인 점도 일부 있다”며 “이는 민간 상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지만 현재 제재 방법은 사실상 없다.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의 한 고위 관계자도 “최초 원주민으로부터 땅값 매입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조성원가, 그리고 현재 토지 분양가 등을 볼 때,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뛴 측면이 많다”며 “이는 아파트 분양가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종국적으로는 정주여건 악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