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발전상과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 했던 홍명상가 건물이 2009년 9월 9일 철거됐다.
홍명상가 건물은 1974년 건축돼 35년간 대전 도심의 쇼핑 명소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과 동거동락을 같이 했다.
한 때는 역전을 중심으로 대전의 중심 상권이 형성되면서 패션 1번지, 만남의 장소 등 명성을 누렸지만 둔산 개발에 밀려 원도심으로 쇠락하는 등 화려했던 옛 명성을 뒤로 한 채 쓸쓸하게 퇴장했다.
당시 상가 세입자들의 생계보장 등 철거 직전까지 많은 갈등을 빚었지만, 생태환경을 살리기 위한 목척교 주변 복원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소중한 터전을 양보한 것이다.
이후 1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2010년 8월, 화려한 LED조명으로 다시 태어난 목척교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명상가 터 역시 이제는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며 철거 이후의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상시 정체를 빚던 인근 도로 역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졌으며 밝고 환한 조명으로 거듭난 목척교는 대전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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