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관내 다이빙팀은 산내초, 용운중, 시설공단 등 총 3팀이다.
시설공단 다이빙팀은 지난해 창단, 대통령ㆍ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금 4, 은 1개를 휩쓸고 올해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다이빙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용운국제수영장 등 다이빙 훈련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만, 정작 훈련에 전념할 지상훈련장이 없어 대전 다이빙 선수들은 매번 경북 김천까지 옮겨가 지상 훈련을 하고 있다.
지상훈련장은 수영장이 아닌 지상에서 다이빙 시 연기(동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장비 등을 갖춘 시설이다.
실전연습인 물속으로 뛰어들어가는 훈련의 경우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의 자세와 불필요한 동작까지 발견해 교정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대전 다이빙 선수들이 이용하는 경북 김천 지상훈련장은 2010년 2월 김천실내수영장 인근에 자리를 잡고 운영에 들어갔다. 김천시는 23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지상 2층, 1152㎡)에 매트와 트램폴린, 근력 운동 기구 등을 마련했다.
지역 체육계는 다이빙이 덤블링과 탄력을 이용해야 하는 만큼, 실전 연기로 이어지는 지상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이루어지는 수중 훈련과 지상 훈련이 반복돼야 하지만, 훈련장이 갖춰져있지 않아 훈련 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지상훈련장이 건립된다면 '초-중-고'로 이어지는 연계 훈련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체육계는 지상훈련장 건립에 대해 대전시에도 여러차례 건의 했지만 비용, 훈련장 면적, 장소 등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 아직까지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종철(48) 대전수영연맹 회장은 “지상훈련장 건립이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타지역 다이빙팀 전지훈련도 수용해, 실력향상과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상훈련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 향상에 다가가는 길이고, 전국대회 메달을 더많이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3월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가맹경기단체 애로사항을 확인해 다이빙팀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의해 중장기적 종합계획을 수립해 훈련 여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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