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강남으로 통하는 3생활권의 연말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84㎡ 이상 대형 면적 분양가가 이전 추세에 비해 낮아지고, 대형 건설사 참여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올해 3생활권 토지분양 절차를 걸쳐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약 1만여호 분양 및 임대 공급 규모로 구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1생활권 분양 및 임대 공급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3생활권에 모아지는 모습이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권역 외 1생활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점에서 그렇다. 1생활권에 이어 후순위 공급지라는 관심을 넘어, 소위 세종의 강남 생활권이라는 미래가치가 잠재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말까지 세종시청과 교육청 이전과 함께 신행정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한편, 각종 공급조건과 브랜드 가치 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또 과학벨트 거점지구 및 대전 인접성 등이 초기 인프라 부족분을 일정 채워줄 것으로 분석된다. 84㎡ 이상 평균 분양가도 기존 공급물량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올 들어 85㎡ 초과 토지공급 방식이 기존 최고가에서 추첨제로 변화하면서, 그만큼 가격상승 요인을 억제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무엇보다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던 대형 건설사들의 입질을 자극하고 있어 주목된다.
MB정부의 수정안 논란 이후,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등 주요 건설사는 지난해 1-4생활권을 중심으로 매입한 토지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하지만 현행 토지공급 방식의 변화가 검토되면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 확대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추첨제 토지공급 방식은 대형 건설사의 참여 길을 막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1개 회사가 여러개 건설 계열사를 거느리고 다수 입찰 참여가 가능한 반면, 시행과 시공을 일괄 추진하는 대형건설사는 단 한번의 입찰 기회만 부여되는 문제를 양산했다.
당연히 중소 건설사 낙찰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라도 중소 건설사가 전체 분양 물량의 70~80%를 점유한 점에서 확인할 수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행복청은 이번주까지 대형 건설사 참여 확대를 가져올 수있는 방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분양가와 입지조건, 미래 투자가능성을 놓고, 3생활권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형 건설사 참여 확대 길을 연다면, 분양시장 활성화에도 적잖은 보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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