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세계가 놀랄 경제성장으로 국가는 크게 발전했지만 국민의 삶은 그만큼 행복하지 못하고,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계층간·지역간·세대간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새로운 국가발전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행복이고, 국민행복시대를 얼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3년의 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의 슬픔을 지우지 못하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광주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가족을 잃고 벗을 떠나보낸 그 아픈 심정은 어떤 말로도 온전하게 치유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영령들께서 남기신 뜻을 받들어 보다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그 희생과 아픔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8년 이후 현직대통령으로는 5년만이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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