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4월26일자 7면 보도>
지난달 정부세종청사 이전 공무원을 위해 세종지역 대중교통이 전면 개편된데 이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이 본격화됐지만, 대전지역 일부 도로의 교통정체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세종청사관리소 및 대전시·세종시 등에 따르면 세종청사 이전 공무원을 위한 세종권 출퇴근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청사를 중심으로 반석역 3대, 노은 6대, 첫마을 12대, 공주 2대, 대전 동구 1대, 둔산 4대 등이 출퇴근 시간대 운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 BRT 정식 운영시기에 맞춰 대전 중구와 서구, 청주 각 1대를 신설했고, 첫마을과 세종청사간 배차간격이 5분으로 단축됐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해 원활한 업무처리를 돕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정책에도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세종청사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기획재정부 김모(42) 사무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지역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씨는 “차량 정체현상 해소를 위해 교통신호 체계를 바꾸거나, 차량분산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으면 차량이 자연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시내 차량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전시 교통정책과는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BRT 도로를 유성복합터미널을 거쳐 도안신도시까지 연결하게 되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정부세종청사의 경우 총리실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마친데 이어, 내년 말까지 모두 16개 행정기관과 20개의 소속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차량 소통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늘어나는 공무원으로 인해 차량운행도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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