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유류오염사고 주민보상 빨라질듯, '선지급 사후 정산' 고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태안 유류오염사고 주민보상 빨라질듯, '선지급 사후 정산' 고려

윤진숙 해수 “선지급 사후정산 방안 마련”

  • 승인 2013-05-15 18:25
  • 신문게재 2013-05-16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보상이 재판을 모두 마치지 않더라도 지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에서 “입법 취지를 살려 시행령을 고쳐 우선 대지급하고 사후 정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시행령 입법예고 이전에 특위 의원들에게 이를 사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완주(천안을)의원은 이날 윤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조속한 대책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별법 개정에 따라 1심 10개월, 2심 5개월, 3심 5개월 등 20개월 이내 끝내도록 신속재판이 진행되지만 피해주민에게는 이 기간조차 너무 길다”며 “2심 결과가 나오면 정부가 우선 보상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재판이 3심까지 간다면 2015년 3월 이후에나 마무리돼 2007년 사고로부터 무려 7년 3개월이나 걸리게 된다”며 “이미 4명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대책위는 피해주민 가운데 4000명 가까이가 고령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등 보다 신속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박수현(공주시) 의원도 정부의 후속조치와 보상받지 못한 자에 대한 지원책을 점검했다. 박수현 의원은 “정부의 무관심으로 원유유출사고가 일어난 지 6년여가 되도록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유류피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명박 정부처럼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피해주민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정당한 배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유류오염사고 이후 태안은 관광객이 61% 감소했고, 수산물 판매는 50% 이상 감소했다”며 “파탄 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것이며, 사고원인제공자인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라며 정부와 삼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허베이스피리트호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는 9월 30일까지 활동하며 민사재판 진행 상 필요한 정부의 지원, 피해지역 경제활성화 지원사업 예산 확대, 환경복원 및 피해주민에 대한 보건ㆍ건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