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쿨 마케팅' 시동…유통업계, 여름상품 매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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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 '쿨 마케팅' 시동…유통업계, 여름상품 매장 확대

'기능성 소재 활용' 소비자 유혹

  • 승인 2013-05-15 17:47
  • 신문게재 2013-05-16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때 이른 더위 탓에 유통업계가 서둘러 쿨 마케팅(Cool Marketing)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기존 봄 상품에 더해 여름 상품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패션업계는 온도를 낮추거나 냉감 기능을 지닌 첨단 소재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가전업계 역시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 가을이 점차 짧아지고 지난 주말부터 25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계절이 뚜렷해 계절에 따른 마케팅을 추진했지만 수년 전부터는 여름과 겨울 마케팅에 집중하고, 봄과 가을은 축소되는 실정이다.

백화점의 경우 서둘러 찾아온 더위로 인해 매장 진열을 더욱 화사하고 시원하게 꾸미고 있다.

기존 봄 상품에 더해 여름 상품을 선보이면서 매장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 매출 또한 봄 상품보다 여름 상품이 상승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주말의 여름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민소매나 원피스, 반바지 등 여름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고, 샌들은 15%, 에어컨 판매량은 두배 증가했다.

패션업계를 비롯해 아웃도어나 스포츠업체들도 앞다퉈 첨단 기능성 소재를 개발, 시원함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기능성 소재는 땀이나 수분을 흡수해 옷감 온도를 낮춰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시원한 공기를 유입시켜 땀과 열기를 증발,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예년 못지않은 무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이 가볍고 시원한 소재를 내세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업체마다 제품에 사용된 기능성 소재를 마케팅에 활용,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패션업체들은 여름과 겨울 상품 위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의류업체 한 관계자는 “계절 주기가 변화되면서 봄과 가을 상품의 생산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왔다”며 “봄과 가을을 구분하지 않고 같이 입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여름과 겨울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전업계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예약판매 확대 등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 실적이 적게는 2배, 많게는 5~6배까지 상승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무더위 전망에 따른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냉방기를 찾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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