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년층 겨냥한 엉터리 상술 그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노년층 겨냥한 엉터리 상술 그만

  • 승인 2013-05-14 18:36
  • 신문게재 2013-05-15 21면
전화 등을 이용해 ‘건강식품 무료체험 후 효과가 없을 경우 환불해 준다’고 소비자를 현혹 한 뒤 무료체험분과 본제품을 함께 보내고 대금을 청구하는 얌체 상술이 기승을 떨고 있다. 특히 노년층을 상대로 방문판매 등 갖가지 행태의 판매행위가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소비자보호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무료체험을 빙자한 건강식품 관련 피해상담은 145건으로 전년 동기 57건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건강식품 무료체험분을 복용한 후 효과가 없어 청약철회를 요구하면 사업자는 ‘청약철회 기간 경과’ 또는 ‘박스 개봉’, ‘본품 복용’ 등을 이유로 70% 이상 청약철회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례는 소비자보호원 대전본부의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지난해 접수된 대전·충청지역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상담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고령층의 소비자 피해상담은 전년에 비해 40%가량 증가하는 가운데 식료품과 기호품 관련 피해 상담이 가장 많았다. 노년층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는 물론 이에 따른 피해사례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아프지 않은 곳이 없기 마련이다. 때문에 약간의 돈이라도 생기면 노년층들은 평소 눈여겨봐 뒀던 무료체험 장소로 쉽게 발길을 돌리게 되며 구매 역시 쉽게 이어진다. 노년층의 이 같은 약점을 노리는 상술이 갈수록 기승을 떠는 것이다.

건강식품의 효능에 별다른 의심 없이 쉽게 접근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건강 식품 구입에 앞서 소비자들은 사업자의 신용도를 보다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사업자가 통신판매업자 혹은 전화권유판매업자로 신고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의 건강식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자신이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는 자녀들을 통해 구매하는 것도 노년층 피해를 막는 한 방법일 수 있다.

이들 엉터리 판매업체에 대한 관계 기관의 강력한 단속 또한 펼쳐져야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에 자녀들이 힘겹게 마련해준 쌈짓돈을 효능도 없는 건강식품 판매를 통해 몽땅 앗아가는 상술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