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춘섭 교수 |
KAIST(총장 강성모)는 IT 융합연구소 윤춘섭<사진> 교수(물리학과) 연구팀은 깨지기 쉬운 디스플레이 유리 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고강도 플라스틱 기판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윤 교수팀이 유리섬유직물을 무색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함침시켜 만든 플라스틱 기판은 고내열, 고투명, 고유연, 고내화학, 고인장강도 특성이 있다. 플라스틱 필름의 장점인 유연성을 갖고 있으면서, 인장강도는 일반 유리보다 3배 높아, 강화유리와 비슷하다.
또 유리처럼 무색투명하고, 450℃까지 내열성을 가지며, 열팽창률은 기존 플라스틱 열팽창률의 10~20%에 불과하다.
휴대전화기 화면, TV, 컴퓨터 모니터 등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에 사용됐던 유리 기판은 무겁고 깨지기 쉬운 단점을 지녀, 윤 교수팀이 개발한 유리섬유직물 적용한 고강도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기판이 유리기판을 대체할 전망이다.
윤춘섭 교수는 “개발된 기판은 기존 디스플레이의 유리 기판을 대체할 수 있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핸드폰 화면이 깨지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대면적 TV의 무게 및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생산에 롤투롤 공정을 적용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부터 5년간 지식경제부의 '모바일 플렉시블 입출력 플랫폼 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총 3건의 특허출원을 마치고 관련기업과 기술 이전을 협의 중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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