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부에서는 무조건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기도 해 부동산 거래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14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시세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세종, 충남·북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세종지역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2.3%, 4.0%, 3.6%, 14.9%의 변동률을 보였다.
대전을 제외하고 세종, 충남·북지역은 평균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매가격 변화 속에서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4·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향후 아파트 및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 상승은 그만큼 양도세 혜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터무니없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만 강조하고 있기도 해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소규모 부동산 커뮤니티의 경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물을 연이어 게재하면서 수요자 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도심 외곽에서는 '수익담보'라는 문구를 곁들여 투자자를 모으는 홍보게시물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정미(45·주부)씨는 “인터넷을 보더라도 요즘에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문구를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일반인 입장에서 보면 이번에 집을 팔아야 할지 사야할 지 판단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인중개사가 아닌, 일부 중개대리인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고하고 있는 허위매물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이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실제로 이번 대책은 지역에서는 해당하는 수요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억눌렸던 부분이 해결된 정도이며 현재 상황을 보면서 무조건 가격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려서는 안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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