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위한 국비지원 실패로 '속앓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위한 국비지원 실패로 '속앓이'

연구용역비 5억 건의 불구 묵묵부답 정부 무리한 복지정책 탓 지원 '난색'

  • 승인 2013-05-14 17:51
  • 신문게재 2013-05-15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가 계획 중인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놓고 거듭된 국비지원 실패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무리한 복지정책의 여파로 인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를 방문해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반영을 건의했다.

도가 요구한 연구용역비는 5억원 정도다. 도는 충청(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정부도 충청유교문화원 설립에 대해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한 관계자는 “영남유교문화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기호문화권의 개발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정부에서도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답변은 없는 상태다.

그 동안 충청유교문화권에 대한 관심부족과 정부의 복지정책으로 인해 예산 확보가 기존보다 어려워졌기 때문.

복지 관련 예산이 계속 증축되다 보니 기존에 할당된 예산을 지키는 데에 급급할뿐더러 새로운 사업을 실시하는 데에도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기호유교문화에 대한 지역민들과 지자체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뒤늦은 사업 시도라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충청유교문화재의 하나인 '노강서원'의 경우 기둥과 계단 등 원형이 크게 훼손됐고, 광산김씨 문중의 목판을 다수 보관 중인 '돈암서원'은 화재와 도난, 습기 등에 의해 역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북북부의 영남유교의 경우 총 1조5208억원을 들여 문화권을 개발,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 충청의 기호유교와는 상이한 길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 보전'에 대한 국책사업 채택과 유교문화원 건립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역주민, 정부의 더 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제 정부나 국회에서도 필요성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지만,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비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