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 들어 집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집을 꼭 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2010년 83.7%에서 2012년에는 72.8%로 10%포인트 넘게 크게 줄었다.
13일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3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주거실태조사’를 한 결과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가구주 연령은 40.9세로 2010년 38.4세보다 2.5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내리면서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 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0년 83.7%에서 2012년에는 72.8%로 크게 줄었다. 생애 첫 집 마련하기까지 이사 횟수는 수도권 3.7회, 전국이 3.4회로 조사됐다.
혼인 등의 이유로 최초로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8년으로 조사돼 2년 전보다 0.5년 줄었다. 이들 중 67%는 아파트를 생애최초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침체로 최근 집값이 크게 내린 반면 소득 수준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소득으로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데 드는 기간을 나타내는 중소득자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배수(PIR)는 수도권 6.7년으로 2010년 6.9년보다 낮아졌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 72.8%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0년83.7%와 비교하면 10.9%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자가점유율은 53.8%로 2006년(55.6%)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보증부월세, 월세, 사글세 등을 포함한 월세 비율은 21.60%로, 2006년 18.95%에서 크게 높아졌다.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2년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12.0%(213만가구)였고 이들 가구의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2억6259만원, 수도권은 3억1706만원이었다.
예정 전세가격은 1억2245만원, 수도권은 1억4379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31.7㎡로, 2006년 26.2㎡보다 크게 늘었으며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도 78.1㎡로 2006년 67.3㎡보다 증가했다.
주거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5점 만점에 3.50점으로 나타나 2006년 3.58점보다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128만가구(7.2%)로 2010년 184만가구(10.6%)보다 56만가구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은 3인가구 기준 전용면적 36㎡ 외에도 전용입식부엌, 전용수세식화장실 등 시설 설치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한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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