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
일단 전날까지만 해도 고열과 복통을 동반한 몸살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보다 상세한 이유를 전했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3일자에서 “이대호가 4회 수비에서 갑작스럽게 교체된 이유는 '수면 부족'이었다”고 보도했다. 팀 트레이너는 “부상은 아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대호가) '경기 중에 멍해진다'고 하는데 전날 수면 부족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의 원인은 쌓인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도 “(이대호) 본인은 '절대 쉬지 않는다'고 했지만, 피로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섰던 이대호는 올해도 35경기 전 경기에 출전 중이다. 시즌 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4월까지 타율 3할9푼2리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5월 타율 2할대(35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지만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가 줄면서 타율은 3할4푼1리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 6일 라쿠텐 원정에서는 3-3으로 맞선 8회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당시 경기 후 이대호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제몫은 충분히 해주고 물러났다. 0-0이던 1회 1사 1, 3루에서 중전 안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하루를 쉰 뒤 14일부터 한신과 인터리그에 출전한다. 최근 4연승으로 퍼시픽리그 5위로 올라선 오릭스는 센트럴리그 2위의 한신과 간사이 지역 라이벌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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