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허 실장은 이어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남기 홍보수석은 귀국 당일 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를 포함해서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허 실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사과 발표는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10일 밤 미국 순방을 마친 뒤 서울공항에서 청와대로 직행한 뒤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두번째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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