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중]젊은세대들을 주목하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한순중]젊은세대들을 주목하라

[문화 초대석]한순중 호락호락페스티벌 총괄기획자·대전예총 사무처장

  • 승인 2013-05-12 13:12
  • 신문게재 2013-05-13 20면
  • 한순중 호락호락페스티벌 총괄기획자·대전예총 사무�한순중 호락호락페스티벌 총괄기획자·대전예총 사무�
▲ 한순중 호락호락페스티벌 총괄기획자·대전예총 사무처장
▲ 한순중 호락호락페스티벌 총괄기획자·대전예총 사무처장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세대들 가운데 특히 젊은 세대는 의식적으로든 혹은 무의식적으로든 '전환'과 '변화'란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 나가야할 중요한 주체이자 전환이후를 구성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 젊은 세대를 규정하는 많은 신조어들이 있지만 포괄적으로 '2030세대'라고 전제한다면 이는 젊은이들이 문화의 중요한 생산자이자 소비자이고 가상적인 이미지 속에 만들어진 문화 코드 속에 살고 있는 존재라는 의미일 것이다. 3~4년 차이에도 갭을 느끼는 시대이지만 기성세대와는 달리 영상세대, 인터넷세대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정 시간 자기 계발을 시도하고 여타의 시간에는 다양한 문화적 행위를 하는 어찌 보면 '평범한 젊은이들이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은 심화된 취업난을 대비하기 위한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생의 필수코스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스펙을 위해서라면 인터넷 혹은 인맥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다양한 도전을 찾고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가 있는 자원 봉사 등의 여러 활동을 인터넷 공지만으로도 뜻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현상을 자주 접한다.

스펙, 봉사활동, 인맥등 기성세대들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어려워했던 부분들을 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찾으면서 진행하려하고 일과 놀이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병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즐기는데 익숙해져 있다. 냉혹하고 매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야무지게 준비하고 즐긴다는 것이다.

일부 시각에서는 '젊은 세대들은 노력을 안 한다, 포기와 절망만 한다, 어려움을 이겨낼 생각들은 안하고 남 탓만 한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물론 인정해야할 부분들도 있지만 인정하기 전에 한 가지 아쉬워야할 점은 그런 낙심하고 낙담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 도전에 실패해서 눈물 흘리고 있는 세대들을 감싸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뭐라고만 할 것이 아니고 이들이 어렵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라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이제 우리 기성세대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들 중 하나인 것 같다. 문화예술 분야만 하더라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지만 그들을 담아낼만한 그릇들은 많이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좌절하고, 하고 싶은 일들이지만 자리가 없고 돈벌이가 안 되기 때문에 그 욕구를 묻은 채 먹고살기 위해서 취업의 전선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고 또 겪고 있다.

무엇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 서투르다. 그렇지만 이제 다음 세대를 이끌 젊은 세대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전과 기회를 제공해야만 한다.

기존의 문화기관들과 예술단체들은 함께 일할 젊은 사람들이 없어 발을 동동거리는데 실제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어디서 일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의 예술관련 학과에서도 취업과 관련하여 학과의 존폐가 달려있는 이 시점에 서 이들이 경험을 쌓고 차별화과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업무를 경험할 수 있게 연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젊은 축제를 만들어가는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젊은 사람들의 끼와 재능과 참여를 유도해 내는 작은 밑거름이 되길 소망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1.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