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재테크 상품도 지형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고전적인 예·적금의 이자수익만으로는 큰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됨에 따라 연금보험이나 저축, 펀드, 방카슈랑스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새로운 재테크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금리인하 초읽기=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10일현재)는 2.2~2.7%, 정기적금역시 연 2%대에 머물고 있다. 정기 예금의 경우 신한은행이 연 2.75%, 우리은행 2.40%, 하나은행 2.30%, KB국민은행 2.20%, 정기적금의 경우 신한은행이 연 3.1%, 우리은행 2.95%, KB국민은행 2.85%, 하나은행 2.80%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2%대를 형성하던 금리도 곧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리면 은행별로 금리를 평균 0.1~0.2%포인트 낮추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중금리는 간신히 2.0%대를 유지하게 된다.
1%대 예금금리 시대가 임박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금리 인하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 시중은행들의 상품 판매 지형 변화=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상품 판매도 지형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은행 고유상품인 예·적금보다는 연금보험·저축, 펀드, 방카슈랑스 등으로 절세나 소득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절세상품인 재형저축의 경우 출시 두 달여만에 은행창구에서만 161만3765좌 2831억8700만원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은행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대신 판매해주는 펀드,방카, 채권상품도 예ㆍ적금을 위협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리 인하전 마지막 상품 눈여겨 보자=은행들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전, 은행들의 특판금리 상품을 눈여겨 보면 금리 인하의 여파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KB국민행복적금'의 경우 최고 연 7.5% 금리를 주는 저금리 시대의 실속 우량상품.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결혼이주여성 등이 가입대상이다. 기본 금리 연 4.5%에 우대금리를 적용한다면 정액적립식은 최고 연 7.5%, 자유적립식은 연 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새희망적금'도 기초생활수급자와 근로장려금수급자,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4.5%,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매직적금'의 경우 취약계층이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연 3.1%의 기본이율과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6.1%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우리은행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우리은행 결제계좌로 이용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의 '하트적금'은 사회봉사 및 기부자, 장기기증서약자 등 공익기여도에 따라 최고(1년제) 6.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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