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
여자의 경우 하이힐 구두를 신고 오래 서 있는 것은 요추의 전만증을 증가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학생들 같이 오래 앉아 있어야 할 경우가 많을 때에는 허리가 약간 구부러지게 되므로 너무 높은 의자에 앉게 되면 다리가 밑으로 당겨져서 무릎이 둔부보다 낮아지므로 허리의 전만증이 증가되기 때문에 발밑에 발판을 놓아 무릎이 엉덩이 부위보다 높게 하거나 한쪽 다리를 무릎위에 교차한 상태로 앉아 있는 것이 좋다. 물건을 들 때에는 갑자기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을 피해야 하고, 무릎과 고관절 부위를 약간 구부리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에도 옆으로 누워서 무릎과 고관절을 구부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잠을 자는 것과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서 무릎을 구부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평소 엎드려 자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통이 발병하면 요통을 유발시키는 동작이나, 자세를 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무리한 자세의 반복으로 근육이 긴장되면 혈관, 신경을 자극해 흐름을 방해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통증을 유발시킨다.
수영은 요통환자에게 있어서 훌륭한 명의(名醫)다. 물이 갖는 특성, 수압, 부력 등은 환자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수영이나, 수중체조를 하면 치료와 체력강화, 재발방지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수영 중 평형이나, 접영은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정확한 통계나 나와 있지는 않지만, 미국에선 요통 환자 중에 90%의 환자가 늦어도 6주 이내에 통증이 경감되고 완치되며 5%의 환자에게서 12주 정도의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로 하며 5%이하의 요통환자는 신경을 자극하는 요추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수술 후 흉터에 의한 통증으로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통계학적으로 나타나 있다.
병원에서 요추 디스크 환자가 내원하여 CT나 MRI 촬영상 디스크로 진단되면 바로 수술을 생각하는 환자들이나 보호자가 많은데 실상 정석대로 한다면 요통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요통환자의 5%이하로 진단되는 환자 중에 다시 1% 미만의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에 속하는 것으로는 척수에 종양이나 골절의 소견을 보이거나 소변의 장애와 하지마비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들이다.
예로부터 요통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는 매우 효과적으로 침구(鍼灸) 치료를 함으로써 통증을 없애고 한약으로서 초기에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치료를 함으로써 기혈(氣血)의 순환을 도와서 신경장애를 줄여주는 치료하며 나중엔 두충, 오가피(五加皮), 목과(木瓜) 등의 강근골(强筋骨)시키는 약제를 장복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요즈음엔 척추 교정 치료인 추나(推拿)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척추의 틀어짐을 교정하고 신경자극이 된 부위를 늘려줘서 자극이 덜 되도록 하는 치료를 함으로서 수술적인 경우를 제외한 보전적인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적인 치료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허리 수술은 마지막의 어쩔 수 없을 경우에 고려될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하고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 아울러 전문가의 조언 및 치료가 병행된다면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