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 어린이 울리는 '봄 불청객' 수족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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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 어린이 울리는 '봄 불청객' 수족구병

입안의 물집·손발엔 발진

  • 승인 2013-05-09 18:43
  • 신문게재 2013-05-14 11면
  • 김화자 대전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장김화자 대전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김화자 대전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김화자 대전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이 봄철 아이들에게 번지며 어린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한자로 손수(手), 발족(足), 입구(口) 글자를 따서 수족구병이라 흔히 일컫는다.

대개 원인은 장 바이러스 일종인 A16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가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서도 발병하며 손, 발 ,입병뿐만 아니라 무균성 수막염, 뇌염, 마비 등의 신경계질환을 초래하여 콕사키바이러스 A16보다 더 심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콕사키 바이러스 A5, A7, A9, A10과 콕사키 바이러스 B2, B5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병변은 구내병소로 혀, 협점막, 후인두, 입천장, 잇몸 및 입술에 나타나며 4~8㎜크기의 궤양이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고 3~7㎜크기의 수포로 손바닥 발바닥 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대개 1주일 이내에 수포내의 액체가 흡수된다. 엉덩이와 서혜부에도 발진이 관찰될 수 있다. 이러한 발진이 구진, 수포, 농포로 관찰되기도 한다.

최근 말레이시아, 일본, 타이완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이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로 쇼크와 사망의 예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개는 임상증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계절, 노출경력, 공동체에서의 유행도 고려하고 인두, 분비물, 대변, 임상증상과 관련된 부위의 바이러스 배양검사가 확진에 가장 중요하긴 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7~10일 후에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손발의 물집은 터트리지 않는게 좋고 더 심한 질환을 동반한 경우는 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 된다.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코와 목의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환자와의 신체접촉을 제한하는게 감염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겠고, 기저귀를 갈고 난 후 비누를 사용하여 적극적인 손씻기를 해야 한다.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발병초기에 수일간 유치원이나 놀이방등 집단 생활하는데서 제외시킨다.

입안의 궤양으로 음식섭취를 하지 못한 경우에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고 찬 음식이 입안의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신맛나는 쥬스는 피하는게 좋고 젖병 빠는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컵이나 수저로 떠먹여 보기도 하는게 탈수를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음식섭취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탈수가 심해지면 수액을 공급 받아야 하고 무균성뇌수막염이나 뇌염같은 신경계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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