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노미술관이 9일 대전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기증작품전 2007ㆍ2011'과 연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9일 대전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기증작품전 2007ㆍ2011'과 연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소장품 보존과 관리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주삼 아트 C&R 보존ㆍ수복센터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응노 소장품의 재료와 기법, 그리고 보존 복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호 한남대 회화과 교수는 “고암 이응노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종이 가운데 화선지나 한지 등으로 제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 관리의 특수성이 필요하다”며 “소장품 관리에 있어 전시 중인 작품 혹은 수장고에 보관중인 작품에 대한 보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장고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계훈 미술평론가는 “수장고 운영에 관련된 인력의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 그리고 직무와 관련된 윤리의식의 강화 등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수장고는 관람객들로부터 격리돼 있는 공간인 만큼 출판물이나 보고서 등의 자료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수장고의 존재와 중요성을 관람객들과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질의를 맡은 서정호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는 “전시 공간을 넓혀 관람공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더욱 시급한 것은 고가의 미술품들이 열화 손상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방법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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