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낮춰 “수요자 주택구입 부담 낮춰”

하우스푸어 숨통 기대… 건설업계도 긍정적

한국은행이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춤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또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4·1부동산 대책 발표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거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계도 기준금리 인하를 반기는 분위기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0.25%포인트 인하 후 7개월만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금리인하 자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겠지만 저금리 기조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극심하게 악화돼 있는 주택구매심리도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최근 발표된 KDI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1%가 내리면 집값은 2.8%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을 보면 금리인하가 부동산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금리가 내리면 대출 부담이 줄어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구매 여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금리 인하 효과는 임대수익형에 대한 관심 제고와 대출에 대한 부담을 느낀 하우스푸어들에게 숨통을 열어주는 등 여러가지 시너지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현 주택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거래침체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는 세계적인 추세로 4·1대책 시행에 맞춰 금리가 조정되면서 거래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관련한 시중은행의 금리도 인하돼 기존 대출자들은 물론 일반 수요층들의 주택구입 여력도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건설업계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PF대출이나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의 감소로 자금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길 수 있어 건설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