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내포 통근버스 충남도의회 문턱 넘을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대전~ 내포 통근버스 충남도의회 문턱 넘을까?

道 예산 4억3800만원 요구… 내달 추경 통과여부 '귀추'

  • 승인 2013-05-09 18:08
  • 신문게재 2013-05-10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과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를 운행하는 통근버스에 대한 예산이 도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근버스 예산 소진에 따라 도 담당부서에서 통근버스 임차비를 예산부서에 요구했으나,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관련예산이 절반가량 삭감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9일 도에 따르면 도 총무과는 최근 올해 제1차 추경예산안에 통근버스 임차비(7~12월)로 4억3800만원을 포함시켜 줄 것을 예산담당부서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까지 불가피하게 이주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통근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도는 관련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말까지 통근버스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사용하고 남은 예산 1억2000만원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운행하기로 버스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통근버스 이용자 수가 당초 700명에서 350명으로 절반가량 줄면서 버스 운행 대수도 16대에서 9대로 줄였다.

문제는 통근버스 예산이 도의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느냐는 것.

홍성ㆍ예산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 상당수는 통근버스를 운행할 경우 내포신도시의 초기 도시 형성에 저해 요인이 된다며 운행을 반대해 왔다.

도의원 A씨는 “통근버스를 계속해서 운행하는 것은 내포신도시가 발전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홍성과 예산지역에 원룸이 넘쳐나고 있다. 통근버스 운행과 무관치 않다”고 꼬집었다.

반면, 타 시ㆍ도의 통근버스 운행 사례를 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도청 한 직원은 “광주에서 남악신도시로 이전한 전남도청의 경우 예산을 세워 2년 6개월 동안 통근버스를 운행했었다”면서 “정부세종청사와 도교육청에서도 연말까지 운행한다. 도청 직원들만 희생양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본예산에 통근버스 임차비 10억8000만원을 세웠으나, 도의회에서 5억원이 삭감돼 5억8000만원으로 버스를 운행해 왔다.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9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 때 도가 올해 1차 추경예산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통근버스 임차비가 과연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7월부터 12월까지 통근버스를 운행할 목적으로 관련예산 4억3800만원을 예산실에 요구한 상태”라며 “운행방식에 대해선 추가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