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음악 공간을 매개로 소통하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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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음악 공간을 매개로 소통하는 언어

김억중의 Lecture + Concert '건축과 음악, 공간을 노래하다' 12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승인 2013-05-09 14:07
  • 신문게재 2013-05-10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공간은 침묵하지 않는다. 잘 비우는 동시에 잘 채우는 일이 건축언어의 본령이다.” 건축가 김억중의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 中

삶의 질이 높아지는 생각하는 시대에 이른 현대인들은 집, 음악(소리)가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시작해 건축가 김억중(한남대 교수)이 아주 특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 김억중의 Lecture + Concert '건축과 음악, 공간을 노래하다'가 12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김 교수는 이번 공연기획에 대해 “삶의 질을 생각하는 시대 소비를 주관적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건축'과 '음악' 즉 공간을 매개로하는 언어”라고 소개했다. 김억중 교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기타리스트 김정열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건축과 음악에서 공간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묻고 형태와 형태 사이, 소리와 소리 사이, 그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건물이 건축이 되고 음이 악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사례를 들어 살펴볼 수 있다.

미적 감흥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공간구성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순서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건축과 음악에 대한 본질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웅장하지도 않고 장식이 화려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고 수수하지만 그 안에서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며 “건축의 본질 공간을 구성하는 게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공간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공간을 의식하고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만의 내면에 갇혀 연주하기 바쁘기 때문이다”며 “건축(형태), 음악(소리)가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 사이의 교묘한 스밈과 짜임에서 오는 전율 독특한 감흥이 바로 두 예술이 공유하는 미학적 가치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건축을 대중 앞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번 콘서트는 쉬운 언어로 깊이 있게 전달 할 예정이다. 더욱이 건축과 음악이 함께 콘서트 형식으로 표현되는 이번 무대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등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건축ㆍ음악 전공자를 비롯해 관객들이 건축과 음악에 대한 안목을 키워가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며 “한창 감수성에 예민한 청소년들이 즐겁게 누리는 방법에 대해 알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공간디자이너이자 연주자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아주 특별한 메시지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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