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역 도의원들과 기초의회 의원들이 주선한 이번 간담회는 유한식 세종시장을 비롯 이완섭 서산시장, 김석환 홍성군수, 진태구 태안군수, 도ㆍ시ㆍ군의원, 도지사 시절 함께했던 8대 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현역 의원들은 이완구 의원의 행보에 관심을 보였고, 이 의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새누리당 도의원들을 대표해서 환영에 나선 유병기 도의원(부여2)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바로잡기 위해 지사직을 사퇴할때 충청도민들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지만 이 의원의 화려한 부활로 희망이 생겼다”며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이 확실한 대선주자로 나갈 수 있도록 오늘 모인 의원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유환식 세종시장도 “17번째 광역시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이완구 의원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넘겼다.
이완구 의원은 “오늘 모인 의원들이 오해의 소지를 받을 만한 말을 많이 한 것 같아 걱정된다”며 “지난 3년동안 도청과 사찰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다”며 그동안 괴로웠던 심정을 밝혀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해 선진당과 한나라당이 한몸이된 것은 화학적 결합이 끝난 것으로 본다”며 “새누리당의 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의 창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못을 박았다. 안철수 의원은 젊은세대들과 스마트폰 등 여러가지 도구로 인기를 끌어 주목받은 일은바 산신령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인기의 정치인이 아니라 내공이 쌓인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경험이 없는 인물은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나를 충청의 맹주로 비유하는 이 말을 거부한다며, 충청을 떠나 비상하겠다”고 말해 추후 행보를 가늠케 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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