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통계청 및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 취업자는 169만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174만4000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만1000명이 줄었다.
공사 발주량 감소와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건설사들이 고사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신규 채용 여력을 없애고 있는 실정인 것.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금유위기 이후에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건설시장이 어렵다보니 기술자격을 갖춘 경력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경력자라도 채용이 되는 규모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역시 이같은 청년층 신규 채용은 찾아보기는 쉽지가 않다.
건설업체의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대졸 사원 채용은 꿈도 꾸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그나마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계룡건설과 금성백조만이 최근 대졸 채용을 통해 청년층의 인력난 해소에 나설 뿐이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10월께 채용과정을 통해 3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현장과 본사에 배치한 상태다. 계룡건설은 해마다 20~30명가량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긴 하지만 건설시장 호황기 대비 30~40% 가량은 채용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성백조는 지난 2월께 18명 가량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 도안신도시, 동탄2신도시 사업지구 현장과 본사 등으로 배치가 됐으며 본사와 현장에서의 병행 교육을 통해 이들 신규 채용인력의 업무 적응을 돕고 있는 상황. 금성백조의 경우에도 지난 2011년에 신규 채용을 한 뒤 2년만에 채용과정을 진행한 것.
이밖에 지역의 ㅇ 중견건설사의 경우에는 최근 3~4년 사이에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갑자기 호황기로 접어들어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지 않는 이상 대졸 채용은 쉽지가 않다”며 “현재로서는 많지도 않은 현장에 지원할 경력직을 추가로 채용하는 것도 여력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채용은 또다른 산업분야에서의 채용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며 “건설사의 신규 채용여력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가시적인 대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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