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아산경찰서장 “성폭력 특별 관리구역·상설 모니터단 운영”

이재승 아산경찰서장 “성폭력 특별 관리구역·상설 모니터단 운영”

리더십 우수학생에 우정경찰 임명… 학교폭력예방 '롤모델' 30가지 처리절차 담은 매뉴얼 제작해 가정폭력 적극 개입

  • 승인 2013-05-07 14:14
  • 신문게재 2013-05-08 9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 중도일보-충남도-경찰청-교육청 4대악 척결 공동캠페인

○ 이재승 아산경찰서장 인터뷰

정부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악 척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불안해 하는 요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며 4대악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사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뿌리뽑기 위해 8일 충남도, 충남경찰청, 충남도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16개 시·군에서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첫 캠페인은 9일 오전 10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아산시와 아산교육청, 아산경찰서, 민간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중도일보사의 4대악 척결 캠페인은 새정부의 국정목표인 안전과 통합의 사회 구현에 부응한다는 점과, 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치안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4대악 척결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을 이재승 아산경찰서장으로부터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이재승 서장
▲ 이재승 서장
이재승<사진> 서장은 시민이 '갑', 직원이 '을'이라며,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서 시민들의 소리를 들으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시민이 없으면 경찰의 역할도 없다며, 민원인을 대할때 많은 얘기를 경청하라고 직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되풀이 하고 있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주고 해결하라는 뜻이다. 이 서장으로부터 4대악 척결 계획을 들어본다.

-성폭력 예방 계획은?

▲현재 아산시 관내 성범죄자 집중관리 대상은 40명으로 이들이 주소를 바꿀때마다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 중 한사람이 대전교도소를 출소한 후 사라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박 3일 잠복끝에 제주도 서귀포에서 검거한 바 있다.

현재 성폭력 발생 확률이 높은 배방읍 북수리 원룸촌을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집중순찰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학생 자존감 향상 및 인권보호를 위해 상설모니터단도 운영하고 있다. 상시 모니터링 기능 및 상시 관리체제 확립을 통한 성폭력을 예방하고 있다.

그동안 성폭력 예방 및 강·절도 사건을 줄이기 위해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쌍끌이식 노출 순찰활동을 벌이면서 범죄가 크게 줄었다.

-학교폭력 예방대책은 충남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데.

▲올초 각 학교별로 리더십이 우수한 2~3명의 학생들에게 우정경찰로 임명했는데 이들의 활약으로 학교폭력이 크게 줄었다. 또래 학생들에게는 쉽게 문을 열 것으로 보고 도입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우정경찰들이 학교폭력 피해상담 등 고민을 들어 주고, 때로는 교사, 학교전담경찰관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도가 도입된 한 학교는 지난해 학교폭력과 관련해 18건의 징계위원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단 한건도 열리지 않았다. 우정경찰은 충남의 롤모델이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죄예방교실 운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 선도프로그램운영,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민·학·경 사진전 개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100인, 100색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은?

▲강·절도와 더불어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가정폭력이다. 가정폭력은 시청, 교육청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지만, 경찰 개입은 필수적이다. 그동안 경찰관들이 가정폭력 출동시 두려워하는 것이 기물파손의 부담과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의 범위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케이스별로 30가지 처리절차를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행동하고 있다. 매뉴얼이 만들어지면서 경찰관들이 가정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성·가정폭력을 당했을때 6하원칙에 의거해 설명 못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미술지도자 자격증을 딴 경찰관 2명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불량식품 근절 활동은?

▲아산시청,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부정불량식품 첩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 불량식품 단속에 대한 전단지 2000매를 제작해 배포했으며, 아산시청 홈페이지 팝업창, 시정지, 주요 LED전광판에 불량식품 특별단속 홍보를 했다.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서는 제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올해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표기한 업체를 비롯해 다른지역에서 생산한 젓갈류를 지역특산품으로 허위 표기한 업체 등 6건을 적발해 입건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