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승 아산경찰서장 인터뷰
정부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악 척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불안해 하는 요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며 4대악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사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뿌리뽑기 위해 8일 충남도, 충남경찰청, 충남도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16개 시·군에서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첫 캠페인은 9일 오전 10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아산시와 아산교육청, 아산경찰서, 민간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중도일보사의 4대악 척결 캠페인은 새정부의 국정목표인 안전과 통합의 사회 구현에 부응한다는 점과, 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치안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4대악 척결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을 이재승 아산경찰서장으로부터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이재승 서장 |
-성폭력 예방 계획은?
▲현재 아산시 관내 성범죄자 집중관리 대상은 40명으로 이들이 주소를 바꿀때마다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 중 한사람이 대전교도소를 출소한 후 사라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박 3일 잠복끝에 제주도 서귀포에서 검거한 바 있다.
현재 성폭력 발생 확률이 높은 배방읍 북수리 원룸촌을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집중순찰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학생 자존감 향상 및 인권보호를 위해 상설모니터단도 운영하고 있다. 상시 모니터링 기능 및 상시 관리체제 확립을 통한 성폭력을 예방하고 있다.
그동안 성폭력 예방 및 강·절도 사건을 줄이기 위해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쌍끌이식 노출 순찰활동을 벌이면서 범죄가 크게 줄었다.
-학교폭력 예방대책은 충남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데.
▲올초 각 학교별로 리더십이 우수한 2~3명의 학생들에게 우정경찰로 임명했는데 이들의 활약으로 학교폭력이 크게 줄었다. 또래 학생들에게는 쉽게 문을 열 것으로 보고 도입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우정경찰들이 학교폭력 피해상담 등 고민을 들어 주고, 때로는 교사, 학교전담경찰관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도가 도입된 한 학교는 지난해 학교폭력과 관련해 18건의 징계위원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단 한건도 열리지 않았다. 우정경찰은 충남의 롤모델이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죄예방교실 운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 선도프로그램운영,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민·학·경 사진전 개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100인, 100색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은?
▲강·절도와 더불어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가정폭력이다. 가정폭력은 시청, 교육청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지만, 경찰 개입은 필수적이다. 그동안 경찰관들이 가정폭력 출동시 두려워하는 것이 기물파손의 부담과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의 범위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케이스별로 30가지 처리절차를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행동하고 있다. 매뉴얼이 만들어지면서 경찰관들이 가정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성·가정폭력을 당했을때 6하원칙에 의거해 설명 못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미술지도자 자격증을 딴 경찰관 2명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불량식품 근절 활동은?
▲아산시청,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부정불량식품 첩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 불량식품 단속에 대한 전단지 2000매를 제작해 배포했으며, 아산시청 홈페이지 팝업창, 시정지, 주요 LED전광판에 불량식품 특별단속 홍보를 했다.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서는 제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올해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표기한 업체를 비롯해 다른지역에서 생산한 젓갈류를 지역특산품으로 허위 표기한 업체 등 6건을 적발해 입건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