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5일 오후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새누리 지도부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비공개 회의에서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 구성안을 결정하고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송광호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선관위원으로는 홍일표, 김영우, 이명수, 김현숙 의원이 위촉됐다.
이번 경선은 현재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주영과 최경환 의원의 양자 구도로 짜여진 상태로 최 의원을 '원조 친박', 이 의원을 '신(新) 친박'으로 꼽는다.
새누리당은 정책위의장 후보와 한조를 이루는 러닝 메이트 방식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치루는 만큼 함께 출마하는 의원도 주요 변수다.
이 의원은 장윤석 의원(3선·경북 영주), 최 의원은 김기현 의원(3선·울산 남을)과 함께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도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5일 오전 10시 정견발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며, 선거운동은 8일부터 14일까지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김동철, 우윤근, 전병헌 의원이다.
당내 '쇄신모임'에서 활동해온 김동철 의원은 당의 세력교체가 이뤄진 점에 고무돼 있고, 계파색이 엷지만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윤근 의원은 지도부에서 배제된 구주류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인 김동철, 우윤근 의원은 이번 지도부 경선에서 호남인사가 배제된 데 대해 '호남 원내대표론'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는 전병헌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을 총괄하는 책임자이므로 이 자리는 안배의 대상이 아니다”며 “지역이 아닌 인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